옛 창원 단독주택 마당 오수받이, 정원수 뿌리가 관을 막을 때
계획도시로 조성된 옛 창원 단독주택 블록은 마당이 넓고 오래 자란 정원수가 많습니다. 오수받이에 물이 고이고 잔뿌리가 보일 때 살펴볼 순서와, 고압세척으로 뿌리를 걷어 내는 과정을 적었습니다.
옛 창원은 1970년대부터 계획도시로 조성되면서 반듯한 격자 도로 사이에 필지가 큰 단독주택 블록이 들어섰습니다. 마당이 넓고, 그 마당에 심은 나무가 수십 년 자란 집이 많습니다. 집 안 하수는 마당 밑 오수받이 몇 곳을 거쳐 도로 쪽 관으로 나갑니다. 마산 언덕 골목 집처럼 관이 짧고 가파른 곳과 달리 마당을 가로지르는 관이 길어서, 그 길 위로 나무뿌리가 지나갈 일이 많습니다.
뿌리를 의심할 신호
-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마당 오수받이에 물이 차 있습니다.
- 욕실과 주방이 함께 느리게 빠집니다.
- 오수받이 뚜껑을 열면 실 같은 잔뿌리가 관 입구에 엉켜 있습니다.
- 몇 달 간격으로 같은 증상이 되풀이됩니다.
오수받이 확인 순서
- 마당에서 오수받이 뚜껑을 모두 찾습니다. 잔디나 화분에 덮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집 쪽 받이와 대문 쪽 받이를 차례로 열어 물 높이를 비교합니다.
- 집 쪽은 차 있고 대문 쪽은 비어 있다면, 막힌 곳은 그 둘 사이 관입니다.
- 대문 쪽까지 모두 차 있다면 도로로 나가는 관이나 공공 하수관 접속부를 봐야 합니다.
뚜껑을 연 채로 자리를 비우지 마시고, 아이나 반려동물이 다가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오래된 블록 단독주택 중에는 리모델링하면서 마당에 주차장을 내거나 데크를 깐 집도 있습니다. 이때 오수받이 뚜껑이 콘크리트나 데크 아래로 묻혀 버리면 막혀도 열어 볼 곳이 없습니다. 묻힌 뚜껑은 관 경로를 따라 위치를 짐작해 찾아야 하니, 공사 전 도면이나 사진이 남아 있다면 챙겨 두십시오.
고압세척으로 뿌리를 걷어 내는 과정
뿌리가 엉킨 관은 스프링으로 구멍만 내면 금방 다시 막힙니다. 높은 압력의 물줄기로 관 벽에 붙은 뿌리와, 그 사이에 걸린 휴지와 찌꺼기를 함께 씻어 내야 합니다. 세척 뒤에는 내시경 카메라로 관 속을 보여 드리며 뿌리가 들어온 이음부와 관이 처진 곳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은 수선 항목 배관 고압세척에 적어 두었습니다.
굴착이 필요한지는 이 영상을 보고 판단하고, 비용도 그 지점에서 갈립니다. 세척으로 끝날지 땅을 파야 할지를 먼저 설명드리고, 작업 전에 금액을 정한 뒤 동의하신 작업만 진행합니다.
연락 주실 때
오수받이가 몇 곳인지, 물이 찬 받이가 집 쪽인지 대문 쪽인지, 마당 나무가 관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여쭙니다. 뚜껑을 연 사진이 있으면 원인을 짐작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함께 받은 질문
뿌리만 잘라 내면 다시 안 들어오나요?
뿌리는 관 이음부 틈을 따라 다시 자랍니다. 세척으로 걷어 낸 뒤 내시경으로 틈이 얼마나 벌어졌는지 보고, 그 구간 관을 바꿀지 다음 세척 시기를 잡을지 의논합니다.
정원수를 베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무와 관 사이 거리, 뿌리가 들어온 구간을 확인한 뒤 판단하시면 됩니다. 나무를 그대로 두더라도 관 쪽으로 뻗는 뿌리는 주기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