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설거지물이 개수대에 고여 한참 뒤에 빠집니다
- 02싱크대 아래 주름관 연결부에서 물이 샙니다
- 03주방 바닥 하수구로 기름 섞인 물이 올라옵니다
- 04뜨거운 물을 부으면 잠깐 나아졌다가 다시 막힙니다
같은 싱크대 막힘, 세 땅에서
건물이 어느 옛 도시 땅에 서 있느냐에 따라 관의 나이와 기울기, 바닷물 영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먼저 열어 보는 곳도 달라집니다.
- 상남동처럼 음식점이 몰린 상업지는 여러 가게 주방 배수가 건물 뒤 공용관으로 모입니다. 우리 가게 싱크대 아래만의 문제인지, 이웃 가게도 느린지 먼저 가립니다.
- 1980~90년대 대단지 주방은 벽 속 가로관을 따라 세로관으로 나갑니다. 기름이 식으면서 벽 속 구간에 띠처럼 붙어 있어 싱크대 아래 연결부를 풀고 그 안쪽까지 봅니다.
- 공단 구내식당은 조리량이 많아 짧은 기간에도 기름층이 두꺼워집니다. 그리스트랩이 제 역할을 하는지부터 확인해 앞단에서 막혔는지를 봅니다.
- 마산 어시장 둘레처럼 오래된 시장 상가는 생선 손질물과 비늘이 기름과 엉겨 내려갑니다. 바닥 배수까지 같은 관으로 이어진 곳이 많아 거름망 상태부터 봅니다.
- 언덕 골목 단독·다가구는 주방이 반지하나 1층 뒤편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 기울기가 완만해 기름이 쉽게 머무르므로 집 밖으로 나가는 첫 오수받이까지 확인합니다.
- 오래된 상가 건물은 개조를 거듭해 주방 관이 다른 관에 이어 붙여진 곳이 있습니다. 막힌 관이 어디로 합류하는지 경로를 먼저 따라가 봅니다.
- 군항 구시가 오래된 주택 주방은 지름이 가늘고 안쪽이 거친 옛 관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기름이 잘 달라붙는 재질이라 스프링 작업 뒤 세척을 권할지 판단합니다.
- 웅동·웅천 신축 단지는 주방 배수가 처음엔 잘 내려가다가 몇 해 지나면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제와 기름이 쌓인 정도를 보고 세대 안 관인지 공용관인지 가립니다.
- 부산항 신항 배후 물류단지 사무동 탕비실은 커피 찌꺼기와 컵라면 국물이 주된 원인입니다. 사용 습관을 여쭙고 거름망 하나로 줄어들 일인지도 말씀드립니다.
싱크대 관을 막는 것은 대개 식은 기름입니다. 뜨거울 때는 물처럼 흘러가지만 관 속에서 식으면 벽에 붙어 굳고, 그 위에 밥알과 음식 찌꺼기가 엉겨 관이 점점 좁아집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잠깐 나아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싱크대 아래 주름관만 갈아서는 소용없는 경우가 많고, 벽 속 가로관과 건물 밖으로 나가는 구간까지 봐야 합니다. 주방 배수가 느릴 때 기름부터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가정집과 식당은 막히는 규모가 다릅니다. 가정집은 대부분 세대 안 관에서 풀리지만, 음식점이 몰린 상업지나 시장 상가는 여러 가게 배수가 한 관으로 모여 공용 구간이 같이 좁아져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프링으로 구멍만 내고 끝내지 않고, 수선 항목 고압세척이나 공용배관세척으로 관 벽에 붙은 층을 씻어내는 쪽을 권합니다. 가게 한 곳만 뚫어서는 이웃 가게 배수가 몰릴 때 다시 넘칩니다.
식당 주방 그리스트랩 청소는 수선 항목 그리스트랩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다만 거기서 걷어낸 폐유를 수거하는 일은 저희 범위 밖이라 전문 수거 업체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 수전이 새거나 손잡이가 헛도는 경우는 수선 항목 수전교체에서 다룹니다. 식당에서 그리스트랩을 오래 비우지 않으면 넘친 기름이 그대로 뒤쪽 관으로 흘러가 막힘이 잦아지므로, 청소 간격은 조리량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맡지 않는 일 그리스트랩에서 걷어낸 폐유 수거는 범위 밖이며, 전문 수거 업체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주름관만 바꾸면 해결되나요?
주름관이 찢어져 새는 경우라면 교체로 끝납니다. 하지만 물이 고이며 느리게 빠진다면 대개 벽 속 관이나 그 너머에 기름이 쌓인 것이라 주름관만 바꿔서는 증상이 그대로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인지는 열어 보고 나서 알려 드립니다.
식당인데 영업 중에도 작업할 수 있나요?
주방 배수를 잠시 쓰지 못하는 동안만 비워 주시면 됩니다. 손님이 적은 시간대를 전화에서 알려 주시면 그날 배정 상황에 맞춰 도착 가능한 시간을 안내드립니다.
기름을 어떻게 버려야 덜 막히나요?
프라이팬 기름은 키친타월로 닦아 내고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뜨거운 물로 흘려보내도 관 속에서 식으면 다시 굳습니다. 거름망을 끼워 밥알과 찌꺼기를 걸러 주시면 막히는 간격이 훨씬 길어집니다.